이 글은 한국전쟁 당시 백골부대와 함께 설악산을 넘으며 군수물자를 운반했던 민간인 노무자 'A특공대'의 역할과, 75년 만에 감사패를 받게 된 박남규 옹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숨은 영웅들을 조명하는 글이다.또한 왜 민간인 노무자들이 한국전쟁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그들의 희생이 오랫동안 보훈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이유와 이번 감사패 전달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함께 살펴본다. "군번도 없었고, 군번줄도 없었다."그런데도 그는 전쟁터에 있었다. 1951년, 겨우 15살이었던 강원도 양양 오색마을 소년 박남규 옹(90)은 백골부대 장병들과 함께 설악산 험준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군수물자를 날랐다. 총을 들고 적과 직접 교전한 군인은 아니었지만, 군인들이 계속 싸울 수 있도록 탄약과..